당초 예고했던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면서도,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타격은 물론 지상군 투입까지 검토하겠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짧고 강렬한 문구를 게시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을 기존 6일에서 7일로 하루 더 늦추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첫 예고 이후 벌써 세 번째 공격 시한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화요일 저녁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란 땅에 서 있는 다리나 작동하는 발전소는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집중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거친 비속어를 섞어가며 이란을 몰아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은 수혜국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수수방관'에 가까운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봉쇄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직접적인 군사 개입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공습을 넘어 전면전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으로의 지상군 투입 배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답했다. 협상 결렬 시 가용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물밑에서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법이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직접 협상을 미루는 이란의 태도를 문제 삼아 테헤란 북부 교량을 선제 타격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중동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전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운명의 7일 오후 8시'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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