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미국은 '상업적 외교'를 강조하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우방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국가 안보와 직결됨을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대담에서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어떤 전장의 누구까지 포함할지가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라고 밝혔다.
'휴전의 딜레마': 레바논과 호르무즈 해협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일시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했으나, 세부 실행 단계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쟁점의 핵심: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여부다.
미국·이스라엘의 입장: 레바논은 이번 휴전 합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입장: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지속될 경우, 합의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철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랜도 부장관은 "현재 이 순간에도 휴전 범위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데이터 센터가 군사 표적"…상업적 외교의 부상
랜도 부장관은 이란이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센터를 공격 표적으로 삼은 점을 예의주시했다.
그는 "민간 기업의 활동이 중동 지역의 안정성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임을 이란도 알고 있기에 이를 군사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외교의 축을 '상업적 외교'**로 옮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상업적 외교의 3대 축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미국 기업의 수출 시장 확대
미국 기업의 전략적 해외 투자
우방국의 대미 직접투자(FDI)
특히 대미 직접투자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일부 유럽 파트너 국가들"을 콕 집어 거론했다.
이는 최근 관세 협상 등과 맞물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인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미국의 경제 안보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졌음을 시사한다.
"유럽 중심 외교는 끝났다"…글로벌 사우스 주력
랜도 부장관은 미국 외교의 대대적인 우선순위 조정을 예고했다. 과거 런던, 베를린, 파리 등 유럽 주요국에 공을 들였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선언이다.
그는 "취임 후 라틴 아메리카와 태평양 도서국은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유럽은 단 한 차례만 갔다"며, 향후 미국 외교는 **서반구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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