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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원유 위기…대광위, '도로 혈관' 아스팔트 수급 총력전

중동발 원유 위기…대광위, '도로 혈관' 아스팔트 수급 총력전

SK에너지 울산공장 찾은 김용석 대광위원장 [대광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타임뉴스=최승규 기자] 중동 분쟁 가열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이 건설 현장의 ‘검은 피’로 불리는 아스팔트 공급망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건설 경기 침체와 근로자 생계 위협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김용석 위원장은 10일 SK에너지 울산공장을 전격 방문해 아스팔트 생산 및 수급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전쟁 여파로 원유 도입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도로 포장의 핵심 자재인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 현장의 시한폭탄, '아스팔트' 가격 리스크

아스팔트는 전체 아스콘 배합 비중에서 약 5% 내외를 차지하지만, 재료비 비중은 전체 가격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 출렁임에 따른 아스팔트 가격 상승은 곧바로 건설 현장의 공사비 증액과 공사 중단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을 갖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아스콘을 '건설 현장 비상경제 TF'의 정밀 모니터링 품목으로 지정해 수급 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

"수출 물량 내수 전환 검토"…범정부 지원 사격

김용석 위원장은 이날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아스팔트를 포함한 주요 건설자재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대체 원유 확보는 물론, 필요시 수출용 물량을 내수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류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해협 개방 시 즉각적인 원유 정제와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병목현상 해소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130만 근로자 생계 달린 '골든타임' 사수

정부가 이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자재 수급 차질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력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동 중인 건설 현장은 약 4만 5천 곳에 달하며,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만 130만 명을 상회한다.

김 위원장은 "아스팔트 수급 불균형이 현장 중단과 근로자들의 생계 위협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민·관이 합심해 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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