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설치된 장애인 카페가 시민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인권도시 광주의 참모습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는 병원과 공공기관 등에 장애인 카페를 지속적으로 입점토록 알선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려간다는 방침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현재 청사 내에 장애인 카페를 설치해 운영 중인 공공기관은 광주시청,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테크노파크 등 3곳으로 13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 청사 내에 개점한 이룸카페는 지난 6월27일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커피전문점 운영업체 공개모집에 ‘북구 장애인직업재활센터’가 선정돼 6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내에서 (사)실로암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홀더’는 인화학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21일 설립한 커피전문점으로 3명의 장애인이 근무 중이다. 이어 광주테크노파크 내에서 광산구지적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테크테리아’는 지난 1월5일부터 장애인 4명이 근무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장애인들은 커피숍 운영을 위해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 서비스 교육까지 받았다. 커피숍을 열기 위해 20여 가지 종류의 커피와 차 제조법을 익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룸카페와 카페홀더는 개점 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기념식과 고객감사 음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룸카페 기념식에서는 장애인에게 시청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강운태 시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수익금 중 일부인 300만원을 빛고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 고용카페가 시민 호응 속에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가는데다 강 시장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의지가 맞물리면서 추가 개점도 잇따를 예정이다.
이들 장애인 카페 3개소가 운영되기까지 과정에는 강운태 시장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뒷받침이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윤태시장은 장애인 카페와 관련, “장애인들이 광주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성공모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지역 내 모든 기관에 다할 수는 없겠지만 많이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