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無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송용만 | 기사입력 2016-03-30 20:41:15

[영주=송용만기자]영주지역에서 최근 선비정신의 혼을 심은 회헌 안향선생의 뜻을 받아 선비정신 범시민 실천운동을 위한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 창립대회가 개최됐다.하지만, 선비정신은 커녕 지역유림들 마저 외면받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5일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이 선비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던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 창립대회'는 일부 유림들사이 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선비정신'을 제대로 알고 이런 대회를 개최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정신문화 자산인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개발한 선비정신 인사법 읍례를 선보였지만, 일부 지역유림들은 '손을 머리위로 올려 인사하는 것은 재래의식 행사때나 하는 절인데 좀 어이가 없다'며 아주 못마땅 했다.
게다가 이날 참석한 유림의 한 분은 "초청장을 받아 참석해 달라고 해서 참석했을뿐 이런 행사인지는 전혀 선비정신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장욱현 영주시장이 새로개발한 인사법으로 읍례를 할때는 참석자들이 웃음을 자아내 보기 민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영주선비정신의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사학자는 "읍례가 복잡한 전통식 인사법을 현대적으로 간단하게 개량한 것이라고 하지만 선비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지 인사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이런대회를 마련한 궁극적 취지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영주 유림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비의 고장이 영주인 만 큼 좀더 선비정신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선비정신은 전통예절로 더 연구가 필요하며 이번에 열린 선비정신 운동본부는 연구가 부족해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마음대로 행사가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에 선비가 없으면 선비의 고장이라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이런 선비정신 실천운동본부 창립대회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해서 다행이며 영주시에서 최선의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축사를 가름했다.

이날 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 창립대회를 계기로 오는 4월부터는 '선비정신실천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일주일 앞둔 4월 29일 국회에서 영주가 선비도시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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