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상소문’청와대에 올린다.
송용만 | 기사입력 2016-05-08 17:29:46
[영주=송용만기자]선비정신을 이벤트화한 프로그램이 영주시에서 주관하는 한국선비문화축제(5월6일~10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민실련(민본사상실천시민연합)이 운영하는 〈선비들의 상소〉로 옛날 왕에게 올린 중요한 언로(言路)였던 상소문 제도를 재현하는 것인데, 축제장에서는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란 이름으로 원고가 수집되고 전시된다.

이 글들은 관광객들로부터 직접 받거나 이메일(sbkkjin@hanmail.net)을 통해 받는다.

옛날에는 승정원이 상소문 전달의 통로 역할을 했지만 이 행사에서는 민실련이 그 역할을 한다. 옛날 승정원이 기본서식 등을 미리 심사했듯이, 민실련도 예의를 갖춘 서식인지를 미리 심사한다.

통과된 상소문은 행사 현장에 걸어놓고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그 중 대표적인 작품 5개를 선정해 축제가 끝난 뒤 청와대에 송부하고 언론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축제장에서 옛 승정원 복장을 한 민실련 회원들이 관광객들로부터 ‘상소문’을 받는다. 관광객들은 ‘상소문’을 현장에서 직접 쓰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써서 가져오기도 한다. 폐회식 날 승정원직원(민실련 회원)이 상소문을 들고 조정(청와대)으로 향하는 퍼포먼스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부스 한 편에는〈시장님께 올리는 글〉〈도지사님께 올리는 글〉〈의원님께 올리는 글〉등의 코너도 마련한다.

민실련 천제욱(영주 성공회 신부)의장은 “‘선비의 숭고한 정신문화를 되살리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는 기초를 다지는 시범행사로 보고 애정 어린 채찍질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진(60) 사무국장은 “상소제도란 조정을 향한 뜨거운 목소리를 서간 형식을 통해 전달하는 선비들의 정치참여제도였다. 오늘날에도 이런 훌륭한 제도를 이어받아 국정을 향한 현대판(?) 선비들의 뜨거운 목소리를 전달코자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영주시가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진정한 선비의 고장으로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한국선비문화축제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상소문을 꼭 쓰고 싶은 전국의 시·도민들은 이메일(sbkkjin@hanmail.net)을 통해 참여가능하다.

어떤 내용이든 상관이 없으나 예의를 갖춘 글이어야 하고 A4용지 2매 이내의 글(12p)로 필자의 이름과 주소와 전화번호가 기재된 내용이어야 하며 5월 9일까지 수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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