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납치 감금하고 목사 교리 강요
개신교 목회자들이 가족의 연을 끊게 만들었다”피해호소
한정순 | 기사입력 2017-03-13 09:18:03
[충북=한정순 기자] 대학을 휴학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이00(여·25·가명)씨는 개신교 목회자들 때문에 하루아침에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학교와 집을 오가던 평화로운 일상마저 무너져버렸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명시된 나라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가족들이 개신교 목회자들의 말만 듣고 이씨를 지난 1월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이 씨는 개신교회를 다니다 얼마 전 신흥종교인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로 옮겨 신앙과 학업을 충실히 병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신교 목회자들은 신천지에게 빠지면 큰일 난다며 부모에게 겁을 줬고, 일련의 이 씨 납치과정을 공모·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의 부모는 대전에 있는 개신교 목사 부부(강○○목사, 박△△사모)에게 헌금조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가족들이 밥을 먹자고 한 뒤, 갑자기 정신없게 만든 뒤 핸드폰을 뺏고, 봉고차에 저를 밀어넣었다.  

겁박을 준 뒤 데려간 곳은 인적이 드믄 펜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계룡산 인근의 솔○○펜션에 끌고 갔고 거기서 엄마 아빠, 그리고 친오빠가 한 달 동안 감시·감금했다. 

납치를 공모·지시했던 개신교 목사 부부는 출퇴근하면서 이 씨에게 교리교육을 진행했다. 교리 교육의 주된 내용은 신천지를 나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씨가 목사들의 말에 회유되지 않자 가족들의 압박은 심해졌다, 

이씨는 평소 듣지 못한 욕설과 비난까지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이씨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국 이 씨는 펜션에 놀러온 한 사람의 핸드폰을 빌려 간신히 탈출해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씨는 그 후 가족들을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현관문 비번을 바뀌 놓았고,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다는 증언이다.

이 씨는 “정말 집 안에 가족들이 다 있는 걸 아는 데 문을 따주지 않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신천지에서는 오히려 부모님에게 잘하라고 가르친다. 

부모와의 연을 끊게 만드는 것은 개신교 목회자들이었다. 

정말 이 같은 사실이 화가 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진심을 담아 가족들에게 이메일까지 보냈지만 열어보지 조차 않았다고 한다.

현재 이 씨는 집에 돌아가지 못해 후배네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이 씨는 “가족들이 제 신앙을 인정해주면 좋겠다. 

개신교 목회자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게 된 것이 억울하고 분하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가족을 이용해 납치극을 벌이고, 신천지 신앙을 포기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은 수고비조로 헌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한 관계자는 “이른바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너무 많다.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선 안 되는 끔찍한 일들을 개신교 목회자들이 사주하고 있다. 

 개신교가 몰락한 것은 현재 그들의 행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사람들이 정말 하나님을 목회자인지, 범죄자인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그 런데 버젓이 사람을 납치 감금해도 우리사회가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한 종교전문가는 “우리나라는 가족관의 유대관계가 유독 돈독하다. 

만약 목회자들이 이렇게 사적이익을 위해 가족들이 자녀를 납치하도록 하는 했다면 어떤 범죄보다도 질이 나쁘다.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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