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의 독립운동가 기우만·박원영·김익중 선생
이현석 | 기사입력 2021-01-06 10:42:40

[충북타임뉴스=이현석]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우만(1846~1916), 박원영(미상~1896), 김익중(1851~1907) 선생을 2021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기우만, 박원영, 김익중 선생은 모두 1896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반발하여 일어난 호남지역 의병의 주요 인물들이다. 이들은 위정척사파의 주요한 인물이었던 노사 기정진의 학맥계승하여 근왕을 목적으로 장성, 나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기우만은 전남 장성군 탁곡에서 태어났다. 자는 회일(會一), 호는 학정거사(學靜居士)․송사(松沙) 등이다. 그는 위정척사파인 조부 기정진의 학문을 계승했다. 기정진의 학설은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논쟁적이고 실천성이 강했는데, 그는 병인양요 당시 위정척사운동을 선도하는 상소운동에 앞장섰다.

이런 학문의 영향으로 을미사변과 단발령으로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나자 1896년 2월 장성향교에서 최초로 호남의병을 일으켰다. 이에 나주에서도 이학상을 중심으로 편제를 갖추고 기우만 의병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장성, 나주에서 호응을 발판으로 기우만은 광주를 중심으로 대규로모 의진을 결성하여 서울로 북상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선유사와 관군이 의병을 해산하기 위해 전주까지 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기우만은 전주에 도착한 친위대 및 전주 감영 병사들에게 함께 근왕척왜(勤王斥倭)하자는 글을 보내며 자신들이 반란군이 아닌 외세의 간섭을 배제하고 왕을 위한 의병임을 강조했다. 당시 조선 정부는 전국에서 봉기한 의병에 대해 조칙을 소지한 선유사를 파견하여 해산을 종용하는 한편, 친위대를 파견하여 진압에 나섰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의병들은 국왕의 해산조칙에 따라 1896년 봄을 전후하여 해산하였다.

기우만의 의병은 단발령의 철폐, 왜적의 구축, 개화정책의 반대, 옛 제도의 복구 그리고 국왕의 환궁 등을 표방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들은 서울 진출을 추진했으나 국왕의 해산조칙에 따라 광주에서 해산하였다. 기우만이 주도한 의병은 반개화·반침략적 근왕의병을 지향했던 것이다. 의병해산 이후 지속적으로 의병의 활약에 대해 알리고자 했던 기우만은 1909년 호남의병의 절의를 기록 한「호남의사열전」을 집필했다.

박원영은 전남 광주에서 출생하였다. 자는 주옥(周玉), 호는 포류재(蒲柳齋)이며 본관은 충주다. 강직한 성품과 기개를 타고난 박원영은 기정진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기우만이 의병을 일으키자 바로 달려가 참여하였고 나주에서 광주로 이동한 장성의병을 맞이하는 실무를 주관하기도 했다. 의병이 해산된 이후 의병 일을 마무리하러 향교에 남아 있다가 진위대에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김익중은 1851년 장성군 맥동에서 태어났다. 맥동은 하서 김인후의 본향으로 울산김씨의 세거지이다. 그는 노사 기정진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의리를 중시 여기는 인물이었다. 1896년 봄 기우만이 사방에 격문을 전하여 의병을 모으자, 그는 교류가 있던 포수들에게 참여를 권하였고, 자신도 참가하여 나주와 광주를 오가며 종군하였다. 이후 의병이 고종의 조칙으로 해산되자 고향에서 기우만과 상의하여 향약을 명분삼아 모임을 지속하였다.

1907년 정미조약으로 말미암아 일본의 내정간섭은 갈수록 심화되어 기우만은 의병을 다시 일으키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익중은 기삼연을 도와 의병 봉기에 앞장서 1907년 호남창의회맹소(湖南倡義會盟所)를 결성하였다. 회맹소 의병들은 거점을 마련하려 고창읍성을 공격하여 점령했고, 김익중은 고창읍성을 탈환하려는 일본 군경의 습격에 맞서다가 전사하였다.

정부에서는 유공자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기우만 선생은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 박원영 선생은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김익중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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