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태안읍 삭선리 1급 장애 농아인 형제 1000일의 서사..모래시계 STOP..
어머니 부탁으로 멈춰진 모래시계 재시동...
설소연 | 기사입력 2024-01-21 11:32:44
[타임뉴스 설소연기자]

[타임뉴스=설소연기자]그간 태안군청 주차장 내 1인 시위자는 <살아 생전 형 이덕열군을 보살피라는 어머니의 유지에 따라 세상의 끝으로 이름난 위태로운 공간인 계(界)에 서서 시간의 세(世)에 해당하는 1000일 동안 태안군청, 경찰서, 검찰청, 법원 등 국가기관의 민낯을 낱낱히 들여다 본 속살을 한치의 거짓없이 드러내고자 한다>면서 한 장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농아인 형제의 기고문을 원문 그대로 보도한다.

▷ 태안읍 삭선리 1급 장애 농아인 형제의 1000일의 서사..

인생을 살아오며 부당한 일 관련해 그 누구의 부탁을 받은 적도 부탁을 응해본 적도 없다. 나를 키워준 엄마는 그렇게 홀로 6형제를 키웠고, 다섯째 형 농아인을 50여 년 세월에 품안에서 키워냈다.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 현 주거지에 50여년을 살아오신 엄마는 주변을 얼쩡대는 숱한 군상들과 단 한마디도 말을 섞지 않았으며 평생을 출가(승려)한 둘째 자식으로 인한 업보로 팔만대장경을 음송하지 않을 때는 누런 종이에 지렁이 기어가듯 베껴가며 낭송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태안군청과의 인연은 실상 일체 거리가 멀었던 나였으나 2021년 농아인 형의 모멸감과 인격말살을 자행하는 태안군 담당자와 그리고 군수를 접하면서 지난 1,000일간 서울에 남긴 25년간 가장의 의무를 저버리고 6형제를 지켜온 어머니만을 생각하며 형과 함께 전쟁을 치르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품고 있던 카타르시스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드러나지 않는 사건은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고없이 찾아와 횡액 내지 비극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임을 알게 됬다.

태안군청 가세로와의 싸움은 이렇게 시작됐다. 말 그대로 횡액의 주연은 가세로 군수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형이 가세로 군수에게 괜시리 시비를 걸었을리도 없거니와 사익을 취하기 위해 가세로 군수를 기망하는 행위는 더욱 엄두도 내지 못한다. 상식을 넘어선 거짓의 단초는 가세로 군수이며 그는 말못하는 형에게 온갖 모멸감을 안겨주며 시비를 걸었던 장본인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이 싸움은 형의 문제만이 아니였다. 내 형제의 지킴은 가족인 '나의 의무' 이며 무엇보다 어머니가 남긴 유지인 "형이 죽을 때까지 네가 형을 보살펴야 한다" 라고 한 바 이를 사수하는 것은 나의 책무이기도 했다. 이를 마무리 하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어머니 얼굴을 마주칠 자신이 나로서는 없기에 가세로 군수의 읍참마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나는 내길을 가고자 한다. 하여 앞으로 또다시 1,000일이 흐를지언정 어머니의 유지를 어길 수 있는 '유일한 나' 는 이 점만큼은 자신이 없다.

그러면서 맞닥트린 공직사회는 영혼이 없는 AI로봇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제 각각 정해진 밥그릇을 챙기는 굴종에 여념이 없었고, 유불리에 따라 방금 저지른 행동조차 변명은 두서를 가리지 않았다. 행동이나 행위에 있어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은 일체의 의식이나 의미조차 없다보니 어쩔때는 '살아 움직이는 허수아비'라는 그들 스스로의 고백도 듣게된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부정한 짓이 무엇인지 몰랐고 드러나거나 적발되지 않는다면 무한 부정을 저지를 본성을 감출수 없는 이들이 저들이다.자신을 속이는 일은 숟가락 들듯 자각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가히 공동체의 소시오패스는 군 공직자라고 했던 도스토옙스키의 '쥐구멍에서 쓴 노트' 범인은 저들이라는 것도 알게 됬다.

아니!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신독(愼獨)의 진의조차 알지 못하다보니 본인들이 지금 존재하는 무생물의 널부러진 돌덩이나 TV 휴대폰과 같은 완제품인줄도 모르는 이들 또한 태반이였다.

단적으로 '필요할시 꺼내무는 담배나 냉장고에 언제나 가득한 맥주병처럼 분위기 전환에 필요한 향수와 같은 수준에 불과한 사물들'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단세포 동물로 지목해도 하자가 없다.

이들의 부조리한 행위와 1000일 간 전쟁을 치루면서 태안군청과 경찰서 및 사법부 문턱을 안방 드나들 듯 다녔으나 오체투지하는 마음으로 3000배의 1인 시위를 일삼아 하심(河心)을 다스려 왔다.

가세로 군수 또한 아들에게 하심을 터득시키고자 3,000배를 공주 갑사에서 처음 시작하여 길상사,조계사까지 즐겨했다 하니 종이 한장처럼 가벼워지는 마음을 잘 살펴주지 못함은 이 또한 허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군 공직자 일부는 형제와는 고향 동문이였기에 애써 고개를 돌릴때도 있었으나 부모 자식간에도 회자정리 하는 마당에 용서받지 못할 자를 용서할 수는 없었다. 하여 지난 1,000일은 숙고의 시간으로 수용했던 마음이 더욱 컸다.

태안군수는 선천척 귀머거리 벙어리를 상대로 병(病)든 행정과 악(惡)의적인 행동인 자신의 의도적 실책을 하청업체에게 전가했다. 공무원은 이에 동조했고 진실을 위장하기에 바빴다. 이와같은 작태는 위부터 아래까지 총체적으로 썩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86세에 임종을 맞이한 나의 어머니는 '이런 자들에게 형이 모욕 당하고 천한 수모를 피하지 못할 것을 예견' 하고 말도 듣도 못하는 형을 나에게 남기신 부탁을 이제야 선명하게 깨달았다. 이는 전쟁의 대상이였던 군수의 목석같은 책임회피에서 얻어진 지혜다.

운동이라면 저들과 나는 체급이 맞지 않지만 내 의무를 다하는 것에는 굳은 의지만이 최강의 무기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특히 저들에게는 무력이나 강경한 어조로 대한다면은 수단과 방법을 위장해 엮어서 참소할수 있기에 간디의 非폭력, 非언행만이 저들의 음해에 엮이지 않는다는 술수도 저들에게 배웠다.

되돌아 회상하면 태안군청, 태안경찰서, 서산지원, 서산지청 등 이들 국가기관의 적나라한 실체를 알게된 1,000일의 시간은 나의 어머니가 팔만대장경을 깨우치고자 백지에 지렁이 기어가는 그림(경전)을 빼곡히 적어냈던 그 카타르시스 세상과 다를 바 없으리라.

이제야 비로서 이태원 사고가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6.25 전쟁은 반드시 비통한 괴로움을 안겨주었던 것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된 나로서는 살이 타고 입이 마르는 심정으로 이 선량한 군중속에 꽈리튼 악의 무리는 '관모을 덮어쓴 침팬지 기관' 으로 지목한다.

문득 세월호의 비극으로 304명이 스러져 갔으나 그 희생양을 이용해 나랏님 왕홀을 손에 쥔 자는 따로 있었다. 이제와 확인하건데 나의 형과 나의 어머니를 두 번 죽인 주범은 오늘도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벌건 눈을 부릅뜨며 헤메고 있을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우리 형제는 다윗과 같은 처지이겠으나 유일무이한 어머니 유지를 엄숙히 받들어 마지막 그날이 올 때까지 한정된 모래시계에 불과한 내 생의 전부를 진정 가세로 군수와 함께 하고자 한다.

[원북면 신두리 사구축제 출연 리더의 품격 전직경찰 가세로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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