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납치 사건 피해자 임양, “납치 차량에서 짐짝처럼 굴러다녔다”
경찰 사건 수사와 언론 보도에 ‘연예인들 자살 이유 동감’
김명숙 | 기사입력 2012-07-19 23:28:41
전남대 납치 사건의 전말을 둘러싸고 19일 열린 피해자 임양의 긴급 기자회견, 기자들과의 인터뷰 중 고통스러움을 호소했다.


지난 4월 오원춘 수원사건 이후 최근 여성에 대한 납치·실종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 납치 사건’으로 또 다시 경찰의 미흡한 수사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피해자인 여대생 임 모양(21세,여)는 19일 오후 1시 광주 광산구 모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해 “어리고 힘없는 여대생의 납치사건을 다루는 경찰의 나태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또한 잘못된 왜곡보도로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그 심정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소 지쳐 보인 임 모양은 기자들에게 어렵게 입을 떼며 “제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고,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를 종결했다고 하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너무나 억울한 부분이 많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를 않기는 마음이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임 모양은 검은색 에쿠스에서 자신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괴한들이 내려 자신의 핸드폰을 뺏고 강제로 차에 태웠으며, 저지하려던 시민들 때문에 차문이 열린 채로 출발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쫓아오는 오토바이를 따돌리기 위해 난폭하게 운전하여 짐짝처럼 굴러다닐 정도였으며, 저항하려다가 운전자에게 여러 차례 뺨을 맞기도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또, 정읍 할머니 댁에 감금되어 있을 당시 자신을 못나가게 하기 위해 “삼촌, 이모, 신원미상의 운전자가 연락도 못하게 하고 돌아가면서 자신을 감시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모양은 “경찰이 엄마랑 같이 있냐? 외할머니 집에 있냐? 그곳을 나가고 싶냐?”라는 세가지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후 경찰에서는 다시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납치를 도왔던 괴한들에 대해 “가족이 아닌 모른 사람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전혀 신분확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찰은 납치, 감금 된 상황에 대해 제대로 현장 및 위험요소 파악을 비롯해, 피해자가 감금되기 전 신변보호와 의사를 확임 해야 불구하고, 피해자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머니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신원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명백한 과실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일 뉴스에서 흉흉한 소식이 들려온다. 각종 범죄가 만연하고 사람이 사람을 적대시하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특히 인신매매, 납치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이와 관련한 괴담까지 퍼지고 있다.

백주 대낮에 일어난 납치에도 불구하고 ‘쉿쉿’하는 경찰과 ‘종교문제’라 꼬집기도 무서워 펜도 못 드는 기자나 과연 어떤 게 옳은 것일까. 납치된 차량에서 폭력과 폭언으로 인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우선 피해자의 인권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