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한밤보 취수 반대 촉구 결의안 채택
안동시민의 젓줄인 길안천 사수, 하류지역 수자원공급 대안 제시
권용성 | 기사입력 2012-11-02 17:01:12

[타임뉴스=권용성 취재본부장] = 안동시의회(의장 김근환)는 1일 제149회 임시회를 폐회하면서 '한밤보 취수 반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동시의회는 안동시민의 젓줄인 길안천 한밤보 취수 계획의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하류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수자원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안동시의회는 우리 안동지역이 안동 ·임하댐 건설 이후 생태계 파괴와 잦은 안개로 시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피해, 개발제한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국가적 차원의 정책임을 감안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감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동시민의 젓줄인 상수원 마저 빼앗고 길안천 건천화를 야기시키는 길안면 대사리 한밤보 취수는 안동시민의 생명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안동시의회는 현재 임하댐에서 물을 끌어가기 위한 도수터널이 건설되어 있고,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하는 도수터널이 건설되고 있으므로 상호연계하여 수자원 관리를 하게 되면 길안천과는 상관없이 하류지역으로 물 공급이 충분히 가능하게 된다며 대안을 제시하였다.



한편 이번에 채택된 결의문을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 각 정당에 송부하여 한밤보 취수안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밤보 취수 반대 촉구 결의안]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책의 방향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국가 백년대계의 측면에서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동시 상류 길안천의 수자원을 두고 수년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은 원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그야말로 봉이 김선달 식 행태만 보이고 있어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무너지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와 환경 친화적 수자원 정책에도 역행하는 처사가 계속되고 있어 실로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감히 주장하건데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취수장이 있는 생명의 강이며, 젖줄이다. 생명의 젖줄에 대한 도전은 우리 안동시민의 생명에 대한 도전이다. 아울러 길안천은 출향인사를 포함한 범 안동인 50만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추억의 강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흘러야만 하는 운명의 강이다. 아울러 안동. 임하댐이 건설된 후 댐 하류 지역은 뻘로 가득 차 발조차 담글 수 없게 되어 길안천은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강물에 온몸을 담그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강으로 남아있어 이제 이마저 말라 버린다면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지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편협한 지역이기를 내세워 정부의 수자원 정책을 비하하고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는 이미 안동·임하댐 건설로 야기될 수 있는 안동의 막대한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국가적 차원의 정책임을 감안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댐 건설을 용인한 바 있다.



그리고 임하댐 도수터널을 이용하여 포항지역과 영천을 비롯한 금호강 일원의 유지수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수자원의 공동이용이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부정책을 겸허히 수용했다. 뿐만 아니라 길안댐 건설의 대안으로 성덕댐 건설이 추진되는 데 대해서 집중호우 시 길안천의 홍수를 예방하고, 갈수기에 길안천 주변 주민의 생활 및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길안천의 유지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협조한 바 있다.



정부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라는 전래동화를 아는가. `팥죽 한 그릇만 주면 안 잡아먹지` 라고 하던 호랑이가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하던 일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달라고 하고, 내놓으라고 하는데도 정도가 있다. 정부는 다시 한 번 살펴보라. 진정 방법이 없는가. 임하댐에서 물을 끌어가기 위한 도수터널이 건설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하는 도수터널이 건설되고 있다. 이것을 상호 연계하여 수자원 관리를 하게 되면 길안천과는 상관없이 포항과 영천으로의 안정적인 물 공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청정한 길안천 한밤보에서 물을 퍼가겠다는 것은 국가의 수자원 관리를 책임진다는 수자원공사가 강의 인문적, 환경적 측면과 강 주변 주민의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토목공사 하나 해보겠다는 발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와 같이 17만 안동시민과 50만 범안동인이 갖고 있는 길안천에 대한 인문·환경적 의미가 막중하고, 포항과 영천지역 수자원 공급을 위한 대안이 충분하므로 우리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은 정부의 한밤보 취수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백지화 할 것을 촉구한다.



1. 정부는 우리시민의 반대를 무시한 체 2012. 9. 21 성덕다목적댐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고시 한 것은 안동시민의 상수원을 빼앗는 것이므로 한밤보 취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1. 길안천의 건천화가 불보듯 뻔한데도 유역까지 변경하며 영천댐 도수로로 물을 보내는 것은 우리의 생명줄을 끊는 것이므로 한밤보에서의 취수를 절대 반대한다.



1. 안동·임하 양댐으로 이미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다시 이러한 정책을 밀어 붙이는 것은, 우리 시민을 두 번 죽이는 처사로 한밤보에서의 취수를 강력히 반대 촉구한다.

2012. 10. 안 동 시 의 회 의 원 일 동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