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이부윤 기자] 늦 여름 장마기 시작되 계곡이나 텐트촌에 켐핑을 하기에는 불편하다 그러나 충북 단양군 석회 천연동굴이 막바지 여름 휴가철 이색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지역 곳곳에 180여개의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다.대부분이 석회석 지질로 이뤄진 단양의 지하 깊숙한 곳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미지의 석회동굴이 수십 개 씩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천연동굴 분포와 이들의 자연유산적 가치 평가’에서 단양지역 천연동굴 수가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 동굴 안은 마리아상을 비롯해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바위, 사랑바위, 천당성벽 등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고수동굴이 남성적인 자태를 갖췄다면 인근 천동동굴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끼게 하는 4억5천만년의 연륜을 가진 이 동굴(지방기념물 제19호)은 470m의 천연 석회동굴이다.
길이 3m의 석순 ‘북극고드름’이 장관을 이루며 ‘천하대장군’의 의연한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지하수가 고인 연못에서는 포도송이가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구상체’를 만날 수 있다. ‘꽃쟁반’이라 불리는 바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중 이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또 영춘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석화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고 특히 이 동굴에는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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