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역단체장초청 호남발전간담회 개최
‒대한민국의 번영과 호남의 도약을 위한 공동선언 채택‒
이승근 | 기사입력 2014-09-04 11:51:08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에 대한 국책사업과 예산지원 등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호남출신에 대한 정부와 대기사회 각 분야의 인사차별 해소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동시에 일부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 나도는 유·무형의 지역차별, 사회갈등 조장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됐다.

광주전남광역단체장과 호남지역 사회각계각층 주요 인사 90여명은 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사)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하 호남미래포럼) 주관으로 열린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 초청 ‘호남발전간담회’를 통해 채택된 6개항의 대한민국의 번영과 호남의 도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런 입장을 김성호 호남미래포럼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하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호남미래포럼 한갑수 이사장 및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이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두 광역단체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 광주전남지역 유력 인사들이 호남에서 호남발전과 사회통합, 대한민국의 미래 개척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첫 모임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광주광역시전라남도호남미래포럼이 민선 6기 출범에 즈음해 대한민국의 번영과 호남의 도약을 위한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갑수 호남미래포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부터 충청도가 호남 인구를 추월하면서 영호남이 아닌 「영호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올 정도로 호남의 위상이 왜소해져 가는 엄연한 현실을 보게 된다”며 “이제는 누가 정권을 잡든 내부적인 사회 통합과 번영된 통일 한국을 위해 망국적인 지역 차별을 혁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고향 사랑은 폐쇄적이고 편협한 애향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진취적인 호남 사랑이 돼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살기 좋고 다시 찾고 싶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전남 만들기에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윤장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근대 이후 호남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됨으로써 수도권, 영남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됐고 지역산업개발, 인재등용에서 호남의 ‘뒤처짐 현상’이 고착화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호남의 소외와 좌절을 이대로 방치하면 결과적으로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에 현저한 악영향을 끼쳐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시장은 이어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공동발전과 상생을 위해 현안사업에 공동 대응하는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통해 행정혁신과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찾아 가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광주전남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전북과의 연계협력도 강화함으로써 3개 시도간 선택과 집중, 소통과 전략, 배려와 지원의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역대 정부의 수도권 규제를 통한 균형발전 정책은 수도권만 비대해져 ‘수충권(首忠圈)‘을 초래하는 등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진정한 국가균형 발전의 시작은 남해안선벨트에서 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의 수도권 발전 전략에서 벗어나 식량관광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갖춘 남해안권을 제2의 국가경제 성장축으로 활용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목포∼제주간 해저고속철도」를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하며 보성~임성간 철도연결로 남해안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남해안의 잠재된 발전요소에 자극을 주어야 국가의 균형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축사에서 ‘호남은 국가 근대화와 함께 진행된 산업화 과정에서 크게 낙후되고 소외되어 국가, 사회 전반에서의 불균형을 초래하였다’고 강조하면서 ‘호남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진정한 통합이 함께 하는 호남의 도약이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호남의 중흥은 곧 통합과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국가의 미래를 향한 담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호남 발전을 위한 서울과 지역 협력 상생 방안 논의’ 순서에서 토론을 통해 “최근 지역경제는 과거의 낙후와 소외에서 벗어나 산업생산과 수출, 고용 등을 중심으로 점차 성장의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육성해 온 지역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제는 광주·전남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생산도시를 넘어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토론을 통해 “서울과 지방의 협력 상생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강력한 수도권 규제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며 “지방 국립대를 살리는 것이 고등교육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지 총장은 “국립대학이 갖고 있는 고등교육의 공적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지방을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홍 조선대 총장은 토론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발전은 지역 인재를 통해서’라는 대명제를 바탕으로 각종 기관 인력 채용과 사업 등에서 지역 인재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지역의 우수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장현 시장, 이낙연 지사를 비롯해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두 광역단체의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간부들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한갑수 호남미래포럼 이사장(전 농림부 장관),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김성훈 전 농림수산부 장관,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 신승남 전 검찰총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및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지병문 전남대 총장, 서재홍 조선대 총장, 조애옥 광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최양님 광주YWCA 회장,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 김장학 광주은행장 등 호남 원로와 사회 각계각층 인사 9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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