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내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최초의 가요부터 강남스타일까지 없는 것이 없다!
김성호 | 기사입력 2015-08-27 11:01:05
【경주 = 김성호】경주 보문단지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K-POP MUSEUM)이 개관한지 4개월여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음악 전문가들만의 전유물로 알려지다 최근에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고 있다. ‘싴크로드 경주2015’가 열리고 있는 엑스포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실크로드와 연계한 관광으로도 추천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개관한 이곳은 시대별로 한국인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그 시대를 살고 있던 우리 국민들이 한 장쯤은 보관했을 인기가요부터 금지곡으로 분류돼 구하기 힘든 희귀음반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음반들이 깔끔하게 단장된 진열장 안에서 소리 없이 관객을 맞고 있다. 오늘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해금되기도 하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거나 이내 사라져 갔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2층 전시실의 진열장에는 지난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장품만 7만여 점에 이르는 이곳은 1929년 발표된 최초의 창작가요인 이정숙의 ‘낙화유수’ 축음기 음반부터 싸이의 ‘강남스타일’ LP한정판까지 전세계적으로 붐을 타고 있는 K-POP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가요사를 정리한 곳이 없어 정부차원에서 여러 차례 가요박물관이 계획되기도 했지만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위치 선정부터 내부를 채울 각종 음반들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예산이 투자돼야 하는 등 엄두를 내기 어려운 작업을 혼자서 해낸 이가 있다. 유충희(56) 관장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 대중음악 애호가들과 전문가들의 힘을 얻어 경주에다 박물관 이름을 내걸고 대중음악을 향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1층에는 음악카페인 ‘랩소디인블루(Rhapsody in Blue)’가 마련돼 있고, 초대형 스피커가 장치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지하에는 수장고와 연구공간이 꾸려져 있고, 야외공간에는 약 1500㎡ 규모의 데크형 공연장이 갖춰져 있다. 2층에는 한국 대중가요사를 총망라한 음반들이 전시돼 있다. 아티스트들이 기증한 무대의상과 악기들도 볼거리다. 남진과 이시스터즈, 이금희, 김상희, 현미, 장욱조, 강원래, 조항조 등이 무대복을 기증했다. 특히 한대수와 윤연선, 이장혁, 부활의 김태원 등이 직접 연주했던 기타도 전시돼 있다. 음반과 악보, 책, 오디오 등을 모두 합치면 7만여 장 가운데 특이하고 기념이 될 만한 것들만 골라 1,000여장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의 오디오관에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 16A와 미로포닉(Mirrorphonic) 시스템, 자이스콘, 프로페셔널 오토그래프 등 역사적인 명품 음향기기들이 직접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시청각실에서는 중요 음반과 영상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무엇보다 박물관 주변에는 경주만이 갖고 있는 관광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역사유적지와 놀이시설, 숙박시설이 여행의 여유를 제공한다.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한국가요사를 총망라하는 박물관이 새로운 경주관광의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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