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여주유족회(회장 박영환)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비극의 현장인 여주시 하동 양섬에서 한국전쟁 전후로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민간인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모든 영혼들을 위로하고 유가족과 후손들의 진정한 화해와 남북한의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65년 만에 위령제를 올린다.
이번 위령제는 여주유족회와 경기‧수도권유족회 그리고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 종단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합동으로 거행된다.
행사는 영혼들의 억울한 희생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공연과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의례 그리고 추모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지난 3월 2일 경기도 최초 ‘여주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 된 후 여주시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공식적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 2006년 여주지역에서는 유가족 3명이 국가기관인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에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부분에 대한 진실규명 신청을 했으며 이후 2009년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는 “여주지역 전체에서 최소 98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2011년 5월에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능서면 왕대리 일대에서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 유해 33구를 발굴했고 또 2013년 4월 22일에는 희생자 유족 2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지난 2013년 여주유족회가 결성됐다.
진실과 화해 조사보고서와 공보처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경기지역 전체에서 부역혐의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는 약 5,600여명이며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도 2,530여명으로 이중 여주지역에서는 약 24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경기지역 각 시군 통합위패와 여주지역 희생자 240여명의 위패가 모셔진다.
여주유족회 박영환 회장은 “이번 위령제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민족의 아픔을 치유해 평화와 인권회복에 기여하는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유족회는 미신고자 신청 및 접수 그리고 추가 유해 발굴, 위령탑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는데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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