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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에 일주일째 침묵하는 북한 '당선자 메시지' 기다리나

[타임뉴스=설소연기자]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됐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도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에도 트럼프 당선에 관련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다.

[2019.2.28.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가 2016년 11월 8일 당선될 당시 열흘 이상 지난 19일 대남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한 바 있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약 두 달 넘게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해 세 차례 대면하는 등 개인적 인연이 있는 관계에서 침묵은 길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대선 유세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등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놨지만, 구체적인 대북정책은 언급한 바 없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이 '대북 매파'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도 주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2기 초대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 의원은 과거 김 위원장을 겨냥해 "수십 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가 북한에 있다"고 비난했던 대북 강경파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낙점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 역시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하는 중국,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를 제안하는 등 충실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대북 매파' 입장에서 북한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면 북한은 이를 빌미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것으로 첫 반응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협력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당장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신경을 쓰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지난 6일 내놓은 '트럼프 귀환과 한반도' 온라인 리포트를 통해 "북한도 트럼프가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한 당분간 '선(先) 러북 협력, 후(後) 미북 대화'를 염두에 두고 핵 능력 증강에 매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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