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 기자] 환경부 등록 사단법인 환경행동연합(대표 김종훈)측 최종식 이사는 "태안화력 환경탐사대 구성 발대식" 성명서를 발표하며 "충남 태안군 원북면·이원면 일대 주민 약 6,400명이 초미세먼지(PM2.5)와 중금속 노출 위험에 장기간 노출돼 있다는 전문가 의견서를 공개하고 태안화력발전소 인근 환경 피해가 위기 단계를 넘어 위험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며 적색 경보 수준을 언급했다.
[환경부 등록 사단법인 환경행동연합 최종식 이사 "태안화력발전 환경 탐사 조직 구성 발대식" 발표 장면]
환경행동연합 탐사대가 공개한 전문가 의견서에는 법원 지정 감정서와 주민 건강검진 결과, 환경 측정자료 등이 포함됐다.
의견서에 따르면 환경부가 정한 초미세먼지(PM2.5) 24시간 평균 환경기준인 35㎍/㎥대비 최대 33배 수준의 고농도 수치가 검출된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한 폐포까지 침투한 뒤 혈액으로 이동할 수 있어 체내 중금속 축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견서는 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안 ‘석탄화력 벨트’…세계적으로 드문 발전소 밀집 구조환경행동연합은 서해 중부 해역이 세계적으로도 드문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 밀집 지역이라고 지적했다.대표적인 발전소는 다음과 같다.한국서부발전운영 태안화력발전소(약 6,470MW)한국중부발전보령화력발전소(약 4,000MW)한국동서발전당진화력발전소(약 5,860MW)한국남동발전영흥화력발전소(약 5,080MW)이들 발전소는 1983년 보령화력 가동을 시작으로 2004년 영흥화력까지 순차적으로 건설됐다. 해외 연구에서는 이 지역을 “Korea West Coast Coal Power Belt(한국 서해안 석탄 발전 벨트)"로 부르고 있다.■ 온배수 방류…여름철 바다 ‘열 스트레스’ 증가석탄화력발전소는 터빈 냉각을 위해 대량의 해수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thermal discharge)는 주변 해수보다 약 5~7℃ 높은 상태로 바다에 방류된다.위성 열지도 분석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 앞바다에서 수 km 규모의 열 플룸(thermal plume)이 형성되는 현상이 확인된다. 연구자들은 여름철 고수온과 발전소 온배수가 겹칠 경우 연안 생물의 열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수만…한국 최대 가두리 양식장태안과 서산 사이에 위치한 천수만 해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가두리 양식장 중 하나다. 이 해역에는 약 100여 개 양식장에 약 2,700만 마리 양식 어류가 집중돼 있다.하지만 천수만은 수심이 얕고 해수 교환이 느린 반폐쇄형 만 구조로 외부 오염물질이 쉽게 축적되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양 구조가 발전소 온배수와 오염물질 영향에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바지락 폐사 연구…기생충·고수온 복합 영향환경행동연합이 인용한 국제학술 연구에서는 서해안 바지락 폐사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 종은 Ruditapes philippinarum(바지락)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수온으로 인해 기생충 감염이 번성하고 산소 부족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대량 폐사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얕은 연안 해역에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생태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양·지하수·대기 오염 연결 가능성"환경행동연합은 태안화력 주변 환경 문제를 단순 대기오염 문제가 아니라 복합 환경오염 구조로 보고 있다. 연합 측은 다음 사안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 저탄장 분진 확산2. 회처리장 노출 문제3. 회처리장 인근 61개 굴착 의혹4. 토양·지하수 오염 가능성5. 주민 중금속 고노출 및 환경호르몬 검출 등
연합은 법원 판결문과 전문가 분석 의견서를 토대로 관련 의혹을 추가로 검증한 후 연합측 법률고문과 대책마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 위기 아닌 공중보건 문제"환경행동연합 관계자는 “태안화력 인근 문제는 단순한 환경관리 문제가 아니라 주민 건강과 직결된 공중보건 문제"라며 “초미세먼지, 토양, 해양 환경을 포함한 종합적인 환경 조사와 장기 건강 추적조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 측은 향후 태안화력 인근 환경오염 구조와 주민 건강 문제에 대한 탐사보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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