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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재진입… 중동발 공급 쇼크에 WTI·브렌트유 동반 폭등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재진입… 중동발 공급 쇼크에 WTI·브렌트유 동반 폭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타임뉴스=김용직 기자] 국제 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고조로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거대한 충격파가 가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한국 시간)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국제 유가의 양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일제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WTI: 전장 대비 폭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7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브렌트유,, 전 거래일보다 10% 이상 급등한 102.20달러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 유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정유사와 무역 회사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해 패닉 바잉(공포 섞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세계 경제에 닥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를 예고했다.

국제 유가 폭등은 국내 물가에도 즉각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으며, 이번 100달러 돌파 여파가 반영될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2,000원 선을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국내 정유업계는 대체 원유 확보를 위해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지만,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특성상 수급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름값 100달러 돌파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우리 식탁 물가와 산업계 전반에 도미노 타격을 입힌다. 

특히 나프타 수입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업계는 원료 도착 지연으로 가동률 하향을 검토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유류세 감면 연장을 넘어, 중동 의존도를 낮출 근본적인 에너지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김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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