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눈 감으면 오른다” 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 주유소마다 ‘기름 전쟁’

“눈 감으면 오른다” 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 주유소마다 ‘기름 전쟁’

'주유소 기름값은'
[서울타임뉴스=설소현 기자] 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가 국내 유가를 직격하며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 선을 돌파하는 등 기름값이 파죽지세로 치솟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주유소로 쏟아져 나오며 곳곳에서 주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35.8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무려 47.3원이나 오른 수치로, 서울 휘발유 값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0여 일 만이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전날 대비 42.7원 상승한 1,765.7원을 기록하며 1,800원 선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경유의 상승 폭은 더욱 가팔라 서울 평균 1,792.2원을 기록, 전날보다 84.8원이나 폭등하며 화물 운송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름값이 시간 단위로 요동치자 주유소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화물차 주유 행렬: 기름값에 생계가 달린 화물차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장거리 이동을 불사하고 있다. 

울산의 한 주유소 업주는 “어제저녁부터 화물차들이 몰려와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들 당혹: 서울의 한 운전자는 “운동하러 갈 때 본 가격과 올 때 가격이 50원이나 차이가 났다”며 “더 오르기 전에 당장 오늘 저녁에 기름을 가득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치솟고 환율마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지만, 이번에는 전쟁 확산 공포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더해져 인상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나 일몰 기한 연장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생 타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름값은 단순한 지표를 넘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도미노 현상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발이 묶이고 물류가 멈추기 전에, 정부의 속도감 있는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설소연 기자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