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뉴스=김용환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의 위세가 주식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됐다.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 주식 재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K-컬처 거부’가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국내 상장사 중 문화·콘텐츠 제작 및 유통 분야 개인 주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K-컬처 주식 부자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27명의 합산 주식 평가액은 지난 17일 기준 6조 1,270억 원으로, 올해 초보다 1,276억 원(2.1%) 증가했다.
하이브의 수장 방시혁 의장은 주식 평가액 4조 8,002억 원을 기록하며 범접할 수 없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 의장의 재산은 최근 80여 일 사이에 2,498억 원(5.5%)이나 불어났는데, 이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BTS 대형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위원장(3,627억 원)이, 3위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최대 주주(2,250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다날 박성찬 회장(896억 원), 큐브엔터 강승권 대표(628억 원) 등이 상위권 포진하며 K-컬처 산업의 탄탄한 자본력을 과시했다.
군 공백기 무색한 BTS 멤버들… 여전히 ‘걸어다니는 중소기업’
공시 의무는 사라졌으나 기존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BTS 멤버들의 주식 가치도 상당했다.
뷔·슈가·지민·정국이 각각 249억 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계산됐으며, 제이홉(229억 원), RM(211억 원), 진(19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멤버 전원이 200억 원 안팎의 자산가 반열에 오른 셈이다.
“콘텐츠 흥행은 역대급, 주식 평가는 여전히 ‘박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K-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를 조명하면서도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 소장은 “BTS의 광화문 공연에 수십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장항준 감독의 영화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뜨겁지만, 관련 상장 주식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숫자로 본 K-컬처, ‘거품’ 아닌 ‘실체’ 증명해야
100억 원대 주식 부자가 27명이라는 수치는 K-컬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특정 기획사나 아티스트의 이벤트에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
글로벌 팬덤의 열광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이익으로 연결되고, 그것이 다시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때 K-컬처는 진정한 경제 강국의 주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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