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하며 10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수탁 수수료다.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2조 3,383억 원(37.3%) 증가한 8조 6,021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6.0%, 해외 주식은 24.3% 각각 급증하며 증권사 창구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12조 9,517억 원)보다 28.3% 늘어난 16조 6,1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의 다변화도 눈에 띈다.
펀드 판매와 투자일임 수수료가 늘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은 26.4% 증가한 1조 6,333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9.2% 성장하며 4조 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모든 지표가 장밋빛은 아니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펀드 손익은 지수 상승에 힘입어 1,500% 이상 폭증했으나,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채권 손익은 약 20% 감소했다. 파생상품 관련 손익 또한 8조 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자기매매 손익의 증가 폭을 제한했다.
증권사들의 자산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9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15.1%로 전년(801.2%) 대비 크게 개선되었으며,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여유 있게 상회했다.
레버리지 비율 역시 평균 693.7%로 규제 가이드라인(1,100% 이내)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장 금리 변동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NCR 산정 방식 개선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시 활황의 낙수효과로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10.8% 증가한 885억 6,000만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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