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 선에 바짝 다가섰고,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이미 1,900원대 중반을 넘어서며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다.
31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7.9원 오른 리터당 1,890.0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7.5원 상승한 1,880.7원으로 집계되며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대료와 물가가 높은 서울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9.0원 오른 1,942.0원을 기록했으며, 경유 가격도 10.8원 급등한 1,918.3원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현장에서는 "아침과 저녁 가격이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 폭이 가파르다.
이번 유가 폭등은 중동 내 동시다발적인 군사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드론 공격과 이란의 쿠웨이트 발전소 타격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극대화됐다.
실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3.2달러 오른 배럴당 125.3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시장에서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각각 9.1달러, 14.3달러씩 수직 상승하며 국내 가격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정부의 2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불과 나흘 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리터당 61.9원, 57.5원씩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가격 억제책이 무색할 만큼 국제 시장의 파고가 거센 상황이다.
주유소 앞 가격판 숫자가 바뀔 때마다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중동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한, 당분간 '기름값 2,000원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부의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