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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한 장이 무섭다”... 나프타 폭등에 소상공인 ‘포장재 비명’

“비닐 한 장이 무섭다”... 나프타 폭등에 소상공인 ‘포장재 비명’

종이 포장재
[서울타임뉴스= 김용환 기자 기자] 중동 전쟁의 불길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집어삼키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를 견뎌낸 소상공인들에게 이번에는 ‘포장재 대란’이라는 새로운 악재가 덮치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용기와 비닐 봉투 등 필수 포장 자재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박스당 3만 6천 원에서 4만 8천 원으로 급등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수산물 도매업체는 거래처로부터 다음 달 포장 용기 가격을 40%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미리 사두고 싶어도 아이스박스는 부피가 커 보관할 곳이 없다”며 “뚜껑이나 봉투 등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 상태라 구하기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일부 음식점은 치솟는 자재비 부담에 한시적으로 ‘포장비 500원’을 별도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와 배달 플랫폼 업계를 향해 총력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사형 선고와 같다”고 경고했다.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포장재의 생활필수품 지정 및 매점매석 단속 ,포장재 비용 상승분에 대한 직접 지원 ,배달앱 요금 감면 및 용기값 지원 등을 요구했다. 

특히 원료 공급 부족을 틈탄 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플라스틱 포장재 수급이 불투명해지자 대체재인 종이 포장재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제지업계는 최근 종이 포장재 상담 문의가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함에 따라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

태림페이퍼,, 크라프트지 구매 문의가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계열사인 전주페이퍼를 통해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가동 중이다.

깨끗한나라,, 종이 기반 포장재 공급 역량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팩키지,, 친환경 액체 식품용 ‘카톤팩’과 특화 수산물·보냉 박스 등 신제품을 통해 급증하는 친환경 패키징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달 음식 한 그릇에 담긴 플라스틱 용기가 소상공인들에게는 이제 '금값'이나 다름없다.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포장재 부족은 결국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발 빠른 수급 안정 대책과 배달 플랫폼의 고통 분담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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