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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습에 꺾인 주택부담… 서울 주담대 상환액 소득 40% 돌파

금리 역습에 꺾인 주택부담… 서울 주담대 상환액 소득 40% 돌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타임뉴스=김정욱 기자] 하락세를 보이던 가계의 주택 구입 부담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서울 지역 가구는 소득의 40% 이상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를 기록하며 전 분기(59.6)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지수가 1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 상환이 얼마나 부담되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가 60.9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의 약 61%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 소득의 약 16%가 매달 은행 대출금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번 지수 반등의 핵심 원인은 ‘대출 금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택 가격이나 가구 소득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뛰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규 주담대 취급 금리는 지난해 3분기 연 3.96%에서 4분기 연 4.23%로 상승하며 차주들의 압박을 키웠다.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65.1로 전 분기보다 무려 9.9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 폭 또한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가구는 소득의 42.4%를 오로지 주담대 원리금을 갚는 데만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세종(97.3), 경기(79.4), 제주(70.5), 인천(65.0)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은 28.4로 전국에서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지역별 부담 격차가 커지는 만큼 맞춤형 금융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 추이(단위:포인트)
※ 주택금융통계시스템 자료.
시점지수
2021년1분기166.2
2분기172.9
3분기182.0
4분기199.2
2022년1분기203.7
2분기204.0
3분기214.6
4분기198.6
2023년1분기175.5
2분기165.2
3분기161.4
4분기156.0
2024년1분기151.0
2분기147.9
3분기150.9
4분기157.9
2025년1분기155.7
2분기153.4
3분기155.2
4분기165.1
2025년 4분기 지역별 주택구입부담지수 현황(단위:포인트)
※ 주택금융통계시스템 자료.
지역지수전 분기 대비 등락
전국60.91.3
서울165.19.9
부산60.20.8
대구54.30.7
인천65.01.4
광주50.20.4
대전59.80.8
울산47.51.5
세종97.32.2
경기79.41.5
강원37.01.0
충북35.00.9
충남33.80.9
전북31.90.8
전남28.40.7
경북29.11.1
경남35.80.3
제주70.51.0
임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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