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삼나무와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나무천국 일본 쓰시마에 빠지다.
김수종 작가 10월 조선통신사를 생각하며 쓰시마의 산천을 걷다. 1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1-08 19:07:18

김수종
[서울타임뉴스=김수종] 지난 1024()~26() 아웃도어파트너스여행사 고광용 이사 등 트레킹 클럽 회원 80여명과 함께 일본 쓰시마에 다녀왔다. 주로 쓰시마의 삼나무 숲길과 임도, 개천을 따라서 걷는 것으로 일정을 보냈다.

24() 아침 930분에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쓰시마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무렵 쓰시마 북섬에 있는 히타카츠항구에 도착했다. 이내 버스를 타고는 인근에 있는 도노사키(殿崎)’일러우호의 언덕(日露友好)’으로 갔다. 동백나무 숲을 잠시 산책한 것이다.

겨울에 홀로 요염한 꽃인 동백은 사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별로 볼품이 없다. 특히 바람이 불고 약간 추운 날씨에는 휑한 느낌도 든다. 나는 그저 바람소리와 하늘을 나는 매를 보면서 천천히 걸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즐거운 산책이었다.

몇몇 연리지 동백나무와 나무 아래에 있는 천남성, 취나물에게도 인사를 하고는 돌아서 나왔다.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해 아웃도어파트너스여행사 윤단경 대표가 경영하는 식당인 ‘TOKISEKI(토끼새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잠시 항구를 산책하고는 바로 본격적인 트레킹 일정을 위해 니타천(仁田川)’에 있는 메보로댐 마사공원(目保呂ダム 馬事公園) 트레킹로()’로 갔다. 왕복 6Km정도의 짧은 길이다. 물길 옆 임도를 따라 좌측을 걸어올라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삼나무와 깨끗한 시냇물이 좋은 곳이다.

버스는 메보로댐 마사공원(目保呂ダム 馬事公園)을 지나 트레킹로 초입에 사람들을 내려주고는 아래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우리들은 한곳에 모여서 천천히 물길 옆 임도를 따라 올랐다. 코스를 모양으로 보자면 테니스라켓과 비슷한 형태로 길을 따라 전진 이후에 다시 회전을 한 다음, 같은 길로 돌아서 오는 형태다.

길지 않은 평탄한 임도를 걷는 것이라 중간에 쉬면서, 우선은 동행한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 선생의 우쿨렐레(Ukulele, 기타와 비슷한 현악기로, 작은 기타처럼 생긴 네 줄 현의 악기)’하모니카연주를 들었다.

역시 걷기 행사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꼭 필요한 것 같다. 특히 노래와 악기연주는 최상의 조합이다. 조금 힘든 상황에서 쉬면서 듣는 음악은, 특히 생음악은 과히 일품이다. 윤치술 선생의 연주가 끝나고, 페루에서 날아온 박종호(박우물) 선생의 라틴음악연주와 노래가 이어졌다.

박종호 선생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오랜 동안 공연기획 및 공연자로 활동한 사람이다. 지난 1999년 가을부터 지하철 사당역을 시작으로 철도와 공항 등에서 스스로 공연을 하기도 했고, 기획자로도 일했다.

이후 남미의 라틴음악 연주자들을 이끌면서 문화교류전도사로 일했다. 그는 현재 남미 페루에 살면서 한국을 오가면서 여행, 유학사업 및 문화교류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페루인 부인을 만나 살면서 아이를 두고 있으며, 서울에 다시 라틴음악 연주자들을 모셔와 정기공연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쓰시마에는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아 처음 방문하게 되었고, 걷기 행사에 동참하여 라틴 음악과 연주로 흥을 자극해주었다. 색다른 라틴노래는 물론 한국의 대중가요도 나름 재미나게 불러서 박수를 온몸으로 받았다.

노래를 마치고는 다시 길을 돌아서 내려간다. 이번에는 개천가로 가서 물에 잠시 손을 씻기도 하고, 돌이며 나무들도 만져본 다음 출발한다. 근처에 폐가도 좀 있고, 벌통들도 보인다. 너무 한적한 시골의 개울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 이외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 조용한 곳이다. 쓰시마는 바로 이런 편안함이 좋은 곳이다.

다들 천천히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리 위에 앉아서 쉬면서 다시 노래공연을 했다. 다른 몇 사람들도 신나게 노래를 불렀고, 간식을 먹기도 하면서 음악 감상을 했다. 정말 음악이 있는 멋진 트레킹이었다. 이런 재미가 있는 여행은 오랜 만이다.

이제 저녁식사를 위해서 남섬의 이즈하라(厳原)항구로 출발한다. 한 시간 넘게 달려서 예약한 식당으로 가서 철판구이를 먹었다. 고기와 채소 및 해산물까지 구워서 먹고, 맥주도 한잔했다. 가끔 먹어 보지만 철판구이는 생각보다 맛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는 조개와 새우를 신나게 구워 먹었다. 밥과 된장국도 곁들여서 행복하게 저녁을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숙소는 여러 곳으로 분산했다. 나를 포함한 소수 그룹은 시내에 있는 작은 호텔로 향했다. 트레킹 그룹의 회원이 아닌 우리들은 숙소에 우선 짐을 풀고는 나와서 각자 행동하기로 했다. 나는 마트로 가서 약간의 쇼핑을 했다. 술과 과자를 조금사고는 숙소로 돌아와 씻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같은 방을 쓰게 된 박우물 선생과는 잠시 인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잘 몰랐던 남미에 대한 소식과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정도로 짧은 대화였지만, 나름 재미난 공부가 되었다.

어제 오늘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다시 쓰시마의 북섬에서 남섬까지 강행군을 했더니, 초죽음이다. 일찍 자는 것이 남는 것이다. 지난 추석 당일에 다친 허리, 요추염좌(腰椎捻挫)로 한의원 치료 중인 관계로 복대를 하고 왔고, 심하게 이동을 했더니 서 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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