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실개천에 졸졸졸 물 흐른다
대학로 혜화로터리~이화사거리까지 1.03km구간에 실개천 탄생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0-29 17:50:06

서울 도심 곳곳에 실개천이 생긴다. 서울시는 자연의 생태ㆍ문화력을 도시 생활권까지 전달할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심속 실개천 만들기」사업을 추진중이다. 그 첫 번째 작품인 '대학로 실개천'이 사업시작 1년 여 만인 11월 1일(일) 시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과 문화의 거리이자 연인의 거리인 대학로가 물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며 도심 속을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학로 실개천은 과거 북악산에서 학문과 문화의 산실이던 성균관을 지나 대학로로 흘렀던 홍덕동천의 물길이 흘렀던 곳이다.



홍덕동천은 북악산의 남서쪽에서 흘러 내려와 대학로를 지나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현재는 완전히 복개되었으나 대학로 실개천사업으로 새로운 흥덕동천으로 돌아왔다. 도로 구조상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물길을 되살려 과거 홍덕동천의 모습을 재현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 했다.



이제 대학로는 도심에 물길이 흐르게 돼 가족끼리 나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아이들이 물장구칠 수 있는 소중한 수변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 도심에 풍부한 물이 흐르면 한여름 주변 기온을 최대 3.6℃까지 떨어뜨려 도시 열섬화 현상이 완화돼 촉촉하고 시원한 도시로 변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대학로 실개천은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총1.03㎞ 구간에 조성됐다. 통행량이 많고 보도가 좁은 혜화로터리에서 마로니에 공원 전까지인 약500m구간은 도시형으로, 비교적 보도가 넓은 마로니에공원에서 종점부인 이화사거리까지 약500m구간은 풀, 화초, 물고기가 뛰어노는 자연형 실개천으로 조성했다.



아이들에게 물놀이 하는 공간과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분수와 벽천(벽에 붙인 조각물의 입 등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든 분수) 그리고 연못 등도 만들었다. 실개천 및 연못의 수질은 1급수 수준으로 물고기가 직접 뛰어 놀 수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도심속 실개천 조성으로 대학로의 야경은 더욱 아름다워 질 전망이다. 이제 대학로는 서울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으로부터도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관광코스로 위상을 떨치게 된다.



실개천 물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발생하여 하수도에 버려지던 유출 지하수를 여과ㆍ살균시켜 하루500톤의 물을 공급한다.

대학로 실개천 조성사업은 거리의 모든 구성요소를 통합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비움과 회복, 통합의 거리를 만드는 「디자인 서울거리」와 함께 탄생해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제 대학로는 물과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수변문화공간이자 명품거리로 변화될 것이다.



대학로 실개천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시와 종로구는 11월 1일(일) 17시 30분부터 50분동안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지역주민과 오세훈 서울시장, 각계각층의 시민고객이 참석하는 가운데「대학로 실개천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은 퓨전국악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마로니에 공원옆에 조성된 연못의 분출식 및 쉬리, 피라미, 연중모치, 금강모치 등 1급수 서식 물고기 방사 등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풀ㆍ화초 등 자연형 실개천으로만 만들어진 마로니에 공원부터 인공형 실개천과 분수 및 벽천등이 조성된 혜화로터리까지 약500m구간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걷는 '실개천 걷기' 행사도 마련했다.



도심 속 실개천 만들기의 첫 번째 사업인 대학로 실개천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성동구 뚝섬역 부근과 성북구 국민대 주변, 내년 6월에는 구로구 거리공원 내 실개천도 완성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수변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도심속 실개천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계속된다. 자치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서울 도심에 120여개의 실개천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실개천의 물은 서울 근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수, 지하철ㆍ전력구ㆍ통신구ㆍ대형건물에서 발생해 하수관으로 버려지고 있는 지하수와 빗물 등을 공급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하수도로 흘러가면 처리해야하는 하수처리 비용도 연 5억원까지 (2009년 추진하는 5개소)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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