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2018년 세계 최대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 재탄생
시민, 농어민, 유통인이 함께하는 선진도매시장으로 변신 본격화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1-24 14:26:14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청사진이 확정되었다. 이제 가락시장은 낡은 도매시장의 옷을 벗고 자연, 문화, 물류가 소통하는 녹색시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11월 23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 당선작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4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4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 30일 설계경기1)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9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외 2개 업체가 당선되었다. 당선된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의 설계를 맡게 된다.



이번 설계경기에서 입상작으로 당선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은 송파역~가락시장역 송파대로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1단계 시설(소매ㆍ업무지원ㆍ부대시설)을 6개 동으로 건축적으로 분절하여 도시미관을 고려하였다.



또한 쾌적하고 적정한 규모의 옥상공원과 체험프로그램, 컨벤션센터 등 ‘도매시장 명소화 계획’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시설현대화 과정에서 현재의 가락시장 건물을 철거하면서 나오는 폐자재를 조경에 재활용하는 계획은 기발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로 ‘친환경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전략에도 부합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가락시장은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올해 12월부터 1년간 설계를 실시하고 2010년 12월부터 공사를 착공하여 2018년에 시설현대화사업을 마무리 짓는다.



가락시장은 개장한지 24년이 경과된 전근대적 시설구조로 대형차량의 경매장 진입이 어렵고, 설계당시 계획물량(일평균 4,680톤)보다 1.7배가 초과 반입되어 혼잡도가 높아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도매거래에 필수적인 경매장, 중도매인점포와 신 유통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현대적 시설(집ㆍ배송시설, 저온창고, 포장ㆍ가공시설 등 물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소비자의 안전ㆍ안심 먹거리를 위한 친환경 농산물판매장, 식품위생시설 등 기반시설이 미비하다.



이와 함께 도심 속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지역주민의 입장에서는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일종의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건물이 노후화되어 안전에도 취약해 유지보수 비용만 향후 10년간 1,330억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지연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50억이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는 올해 3월부터 ‘시설현대화사업 건설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 기존의 기본계획(2005년)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유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건설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통ㆍ물류ㆍ건축ㆍ문화ㆍ관광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자문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여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쳤고 시장 내 유통인, 지역주민 등의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경기 작품의 설계기준을 마련하였다.



또한 설계경기를 공정하고 엄격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설계작품의 심사기준ㆍ방법ㆍ절차 등을 논의하여 결정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최종 설계경기 작품이 선정되었다.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를 통해 세계 최대의 물류ㆍ유통(240만톤/년간)을 책임지는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거듭난다.



냉동ㆍ냉장창고와 포장ㆍ가공처리장을 지하화하고 환경관련 시설을 집적화한다. 주차면수를 기존보다 2배(약 10,000여면) 넓게 건설하여 차량으로 혼잡한 시장이 획기적으로 변화, 지역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



시장 내 조경면적도 기존 면적 대비 약 4.2배(147,094㎡)를 반영하며 산책로, 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열린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가락시장 방문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현대적 시설을 접목한 전통장터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가락시장이 내외국인 모두가 즐겨찾는 명소가 되도록 한다.



현재의 혼재되어 있는 도ㆍ소매시설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매시설을 송파대로변으로 집적화해 시민이 편리하게 원스톱쇼핑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반ㆍ출입동선의 완전한 분리를 위한 U자형 도로 배치 및 일방통행 운영으로 반입구 및 반출장 면적을 극대화하였으며 차량동선의 상충을 최소화하였다.



공간적으로는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를 위한 선큰광장2)을 곳곳에 도입해 도매시장의 환경개선과 편익을 도모한다.



사업(공사)기간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5,040억원3)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 기간동안 농수산물 유통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단계별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업무지원 및 소매시설)은 2009년~2013년, 2단계 사업(도매시설)은 2013년~2015년, 3단계 사업(도매 및 물류시설)은 2016년~2018년까지 구분하여 건축한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를 통해 유통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550억원의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절감되어, 생산자의 수취가격은 높아지고 소비자 가격은 보다 낮아지면서 값싼 농수산물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인 가락시장의 위상을 감안해 볼 때 개방화 시대 우리나라 농어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매시장이 이제 단순히 사고파는 기능만이 아닌, 도시문화와 농수산물유통이 융합된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명소로 부각되면서 지역주민에게 환영받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친환경 농산물 대량 거래시스템 구축으로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대는 물론 이들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값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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