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은 교복 대물림하는 기쁨
임희인 | 기사입력 2010-01-21 09:52:24

이번에 중학교 2학년이 된 강기훈(15․가명)군은 키가 부쩍 커져 송파구청에서 운영하는 <헌 교복은행>에서 저렴하게 교복을 구입했다.



교복 바지 구입비는 단돈 천 원. 붕어빵 2개 값과 동일하다. 오는 3월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지현(17. 가명)양도 20만원이 훌쩍 넘는 교복 구입비용 걱정을 덜었다. “헌 교복이지만 마치 새 교복처럼 깨끗하다”며 “안 그래도 비싼 교복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치마, 블라우스, 조끼, 재킷까지 구입했는데도 4,000원원 밖에 안 한다”고 좋아했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새 학기를 앞두고 ‘헌 교복은행’을 통한 교복 나누기 사업에 팔을 걷었다. 2004년 2월 개설된 ‘헌 교복은행’은 ‘헌 책 은행’과 함께 신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9,700여점의 교복을 기증받아 8,200여점이나 새 주인을 찾아줬다.



구는 올해도 관내 43개 중, 고등학교에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각동 주민센터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안내문을 배부하며 교복 나눔 동참을 호소했다.



학부모 자원봉사단도 교복 물려주기 운동 민간홍보대사를 자청하며 직접 헌 책․교복은행 1일 운영체험에 나섰다. 때문에 구는 현재 관내 중․고교 교복 1,000여점을 확보한 상태며, 졸업 시즌을 맞아 물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증받은 교복은 세탁을 거친 후 새 교복의 200분의 1수준인 한 점당 1000원에 판매된다. 동일품목으로 일대일 교환도 가능하다. 졸업을 하거나 교복이 작아 입지 못하는 주민들은 송파구청 앞 지하보도에 위치한 헌책 교복은행(운영시간: 월~금 오전9시부터 오후6시, 점심시간 제외)에 방문, 기증하면 된다.



클린도시과 김종운 팀장은 “입소문이 번져 성수기에는 하루 1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고 전하면서도 “제 몸에 맞는 걸 찾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는 주민들을 보면 아쉽다”고 했다.



헌책, 헌교복 기증은 다량일 경우 송파구 클린도시과에 유선(☎2147-2867)으로 접수하면 구청 수거차량이 직접 방문, 수거한다.



한편, <헌 책․교복은행>에는 학생교복 이외에도 일반교양도서, 참고서 등 헌책 약 2,000여권을 진열하고 아동도서, 성인도서를 각각 한 권당 200원, 400원씩 판매 중이다. CD(1개당 1000원)와 TAPE(1개당 500원)도 약 150개 준비돼 있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