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지하철 내에서 하고 있는 외국어 안내방송을 개선하기로 하였다.
특히 운영기관별로 다르게 발음해 혼란을 초래하던 중국어 안내방송 역명을 국어 원음으로 통일하고, 중국어 및 일본어 안내방송 대상 역 또한 확대한다.
그간 서울시 지하철의 외국어 안내방송 현황을 살펴보면 영어의 경우 1~9호선 전 역에 대해 실시하고 있지만, 중국어는 1~8호선 31역, 일본어는 1~4호선 19역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 안내방송에서 역명 발음을 1~4호선에서는 국어 원음으로, 5~8호선에서는 중국어로 발음하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측면이 있었다. 예를 들어 ‘종로3가’역의 경우 3호선에서는 ‘종로삼가’로, 5호선에서는 ‘중루싼제’로 발음하고 있어서 서로 다른 역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이는 서울을 국제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한국관광공사, 국립국어원, 학계 전문가와 중국 및 일본유학생의 자문을 거쳐 중국어 및 일본어 안내방송의 역명 발음 원칙을 정하고, 안내방송 대상 역을 확대하여 개선하기로 하였다.
먼저 중국어 및 일본어 안내방송에서 역명은 국어 원음으로 안내방송한다. 이는 지명이나 인명은 현지명에 가까운 고유명사로 발음하는 국제적 관행을 따른 것으로, 현재 국내의 대다수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역명은 국어 원음으로 발음하고 있다. 특히 역명은 전체가 고유명사이므로 시설명 등도 고유명사화 하여 발음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반영하여 ‘김포공항’의 경우 ‘진푸지챵’(5~8호선)에서 ‘김포공항’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을 선정하고, 이 중 역간거리가 짧거나 환승안내에 따른 시간부족으로 안내방송 확대가 불가능한 역을 제외한 역에 대해 중국어 및 일본어 안내방송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중국어 안내방송은 기존 31역에서 50역으로, 일본어 안내방송은 19역에서 50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그간 영어 안내방송만을 실시하던 9호선까지 중국어 및 일본어 안내방송을 확대하여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지하철 외국어 안내방송 개선 및 확대시행을 완료하고자 현재 방송음원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동차에 적용을 시작해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전동차의 안내방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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