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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북한산 둘레길 구간 중 내시 묘역 길 구간에서 바라본 의상봉과 용출봉 / 사진제공=최복열기자) 마치 신의 조화인양 영물스럽게 치솟은 의상봉과 용출봉이 얄궂게 인간 문명의 줄 가닥들과 어우러져 다가온다.
개망초 꽃에 앉은 하얀 나비가 나풀거리며 송금물침비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조선 시대 일본과의 화평교섭에서 크게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경천군으로 봉해진 이해룡(경주이씨)의 사패지(임금이 하사한 토지)이자 그 주의 사항을 알리는 비입니다. 왕조시대에는 나라의 모든 토지가 왕의 것이었기에 공이 있는 신하 등에게 땅을 주거나 땅에서 나는 땔감 등의 생산물을 거두어 갈 수 있게끔 하였는데, 바로 이 비석을 통해서 사패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석 앞면에는 “경천군에게 내려준 이 땅에(무덤에) 함부로 들어가거나 소나무를 베지 마라.”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그 뒷면에는 1614년 10월에 비석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경천군 이해룡은 한석봉과 함께 당대의 명필로서 사자관(寫字官)을 담당했으며, 임진왜란을 즈음 하여 통신사의 일행으로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 자료 제공 = 북한산 국립공원 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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