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상반기 이자장사로 21조 벌어… 이자이익 12조
김용직 | 기사입력 2019-09-30 00:19:33

[타임뉴스=김용직 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의 예대마진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21조원이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의 21조5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번 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 직전인 2012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시중은행 6곳의 이자이익은 2012년 상반기 12조원대를 기록한 후 2013∼2014년(반기 기준 10조원대), 2015∼2016년(9조원대)으로 넘어오며 점차 줄어들었다.

한은이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1.25%까지 금리를 계속해 낮춘 것이 이자수익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장기채권 이자율이 하락해 가계·기업대출 금리도 내려간다.

예금금리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은행들이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고 예금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할 경우 예금 이자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에 금리 인하 시기에는 예대마진이 줄어드는데,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12년 2분기 2.84%p에서 2016년 2분기 2.18%p까지 축소했다.

그러나 한은이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은 다시 커졌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에 이자를 더 붙여줄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다.

인하기와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은행의 이익도 커진다.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불어나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다만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웃는 게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한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다 올해 10월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3분기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횟수가 24차례에 달한다. 미국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 18일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으로서도 다시 한번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만한 여력이 커진 셈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5월 발표한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국내은행의 경우 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리리스크 등에 노출된다"며 "국내은행의 자산·자금조달이 예대 업무를 중심으로 동질화된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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