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김성수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이 10월 14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가창오리 등 109종 약 83만 마리의 철새가 국내에 도래했다고 지난 25일 밝힌 가운데,

환경부가 10월 겨울 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와 10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 지도를 언론에 『10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를 배포하면서 국가지도에 올라가야 할 울릉도와 독도가 빠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환경부가 10월~3월 철새도래지 예찰 및 분포현황 조사를 전 언론사측에 다음과 같이 보냈다.

10월 전국 오리과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22.10.25자 환경부 발표자료)

구 분	개체수		전년 대비 증감
	’21.10월 (112개소)	’22.10월 (112개소*)
전체 물새	525,757	626,306	19.1%↑
- 오리과 조류	379,780	479,590	26.3%↑

* 환경부가 발표한 조사지역 200개소 중 전년과 동일한 112개 지역 추출 분석 자료

대다수 언론사 다수의 매체에 대한민국의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가 빠진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 고니류) 분포지도」가 그대로 지면에 실려 나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사 몇 군데에서는 위 지도 대신 철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 언론보도를 보고 그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울릉군 주민 김모 씨(60대, 남)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가 남의 나라냐"라면서 환경부는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해 무슨 일들을 하냐고 펄쩍 뛰었다.

현재로서는 분포된 전국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가 사라진 채로 전국 언론에 이미 배포되어 전 국민이 이를 그대로 보고 있다.

이번 환경부 조사가 전국 오리과 조류 분포지 철새도래지라고 표기하고는 있으나, 사실상 전국이라는 통계라 부르기에는 큰 하자가 있지 않았냐라고 하는 비판들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제주도는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통해 조사해 주면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울릉도와 독도를 빼고 조사하는 게 정말 옳고 신뢰할 만한 조사이었느냐는 것이다.

동해로 이동하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울릉도와 독도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새들의 고향인데다가 특히, ‘독도’는 1999년 섬 전체가 독도 천연 보호 구역(제336호)으로 지정되어 먹잇감이 풍부하고 서식하기 좋은 환경의 섬인데 ‘독도’마저 조사 대상에서 빼버리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 측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다" 당연히 울릉도뿐만이 아니라 독도는 군사적 · 전략적 요충지로서 지질적 가치가 크고, 섬 주변의 생물들이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특수해 ‘독도 천연보호구역’으로까지 지정되었는데 ‘독도는 우리땅’에 나오듯이 새들의 고향을 빼버리는 것은 정말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 관련 부서 측에서는 센서스 조사에 대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상황의 시급성으로 인해 짧은 조사 기간에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 있었다" 울릉도와 독도가 전국지도상에서 빠진 것은 “확인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양성 기후의 중심 울릉도와 독도는 중간기착지로서 조류인 철새들이 쉬어가는 동해의 주요 휴식처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