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길거리 방담에서 시민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 7일 해운대 동백공원 전망대에서 열린 길거리 방담. 가운데가 허남식 부산시장이다.
"시장님, 해운대∼광안리를 잇는 보행자 전용다리를 놓으면 어떨까요?"
"인도에 보도블록만 깔지 말고 폭 50㎝의 황톳길을 까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동백공원 전망대에선 부산 `명품 그린웨이''의 미래를 모색하는 길거리 토론회가 열렸다. 걷기를 즐기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보자는 취지였다.
길거리 방담은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이 `부산 길걷기 시민모임''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허 시장은 `광안리∼해운대 휴먼 브리지(보행자 전용다리)를 만들자''는 제안에 "그린웨이의 상징적 사업으로 추진할 만하다"며 "인도교의 안전과 광안대교의 경관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딘지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부산 길해설사 최을식 씨는 "왕복 2차로 이상 도로에 최소 1.5m 이상의 보도를 만든다는 부산시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무조건 보도블록이나 우레탄으로 덮지 말고 50㎝ 정도는 황톳길로 하고, 나아가 부산에도 경주 `신라의 달밤''과 같은 걷기축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허 시장은 "흙길이 가능한 구간을 검토하겠다"며 "바다·강·숲을 아우르는 걷기축제는 관광상품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법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설 교육감은 학생 기초체력 향상 차원에서 걷기교육을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0월 임시 개통하는 을숙도 명지대교에 인도 설치를 검토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 허 시장은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고, 제 부산시의회 의장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제 의장은 "원도심인 중·동구는 그린웨이 개념으로 도시를 재생시켜야 한다"며 "부산의 문화자산인 자갈치∼국제시장∼보수동 책방골목∼안창마을을 연결하는 골목길 그린웨이를 구축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등록
등록
댓글 더 보기
댓글 새로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