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랑 1차 조사 완료 ‘물길지도 급물살’
조사 지점 10곳 중 8곳 쓰레기 등 노출…수질은 대부분 양호
홍대인 | 기사입력 2013-12-17 16:10:37
[충남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남도 내 마을 곳곳을 가로지르고 있는 도랑 80% 가까이는 쓰레기나 소각재, 영농폐기물 등의 오염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도랑은 4곳 중 1곳에 불과했으나, 수질은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1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도랑 살리기 담당 공무원과 자문위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길지도 구축을 위한 2013 도랑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관심 부족 등으로 관리가 미흡하거나 방치되고 있는 물길 최상류인 도랑의 일반현황, 오염 및 관리 실태를 조사, 그 결과를 하천 정책 및 물길지도 제작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추진했으며, 도 전체 실태조사로는 전국 처음이다.

조사 대상은 국가·지방·소하천을 제외한 마을 앞 도랑으로, 시·군별로 1개 지방하천을 선정하고, 각 하천과 연결되는 도랑의 30∼40개 지점, 총 502개 지점을 추려 실시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자세히 보면, 소각재를 비롯한 쓰레기는 502개 지점 중 392개 지점(78.2%)에서 발견됐는데, 약간 오염 35.7%, 오염이 눈에 띔 34.5% 등으로 나타났으며, 많이 오염된 지점은 6.6%, 오염이 심각한 곳은 1.4%로 집계됐다.

영농폐기물 역시 조사 지점 4곳 중 3곳 꼴로 확인됐다.

오염 정도는 약간 오염이 44%로 가장 많고, 오염 눈에 띔 27.5%, 많이 오염 2.4%, 오염 심각 0.8% 등이다.

마을 오수로 인한 오염은 약간 오염 19.7%, 오염이 눈에 띔 17.9%, 많이 오염 3%, 오염 심각 0.6% 등으로, 전체의 41.2%에 마을 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축산 폐수나 공장 폐수로 인한 오염은 각각 17.7%와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은 하천 생활기준인 ‘매우 좋음’에서 보통의 기준(BOD)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일부에서는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총질소(T-N)와 총인(T-P)이 높게 조사됐는데, 논과 밭에서 사용한 비료 성분이 도랑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됐다.

수질 조사는 지난 10월 15∼25일 전체 지점 중 50곳을 뽑아 실시했다.

이 밖에 도랑의 형태는 마을형이 41.4%로 가장 많고, 농지형 37.8%, 산지형 20.1% 등으로, 수량은 보통 46.6%, 거의 없음 26.1%, 다소 풍부 20.5% 등으로 조사됐다.

하상재질은 75.9%가 인공상태였으며, 나머지는 자연상태였다.

또한 연구용역에서는 도랑 현황 중 도랑복원 사업의 우선순위를 설정, 전체의 4.8%인 24개 지점을 ‘첫 번째 필요한 곳’으로, 9.6%인 48개 지점을 ‘두 번째 필요한 곳’으로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도랑은 마을 오·폐수와 각종 비점오염원에 의해 오염되면서 생명이 없는 척박한 공간으로 변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는 도랑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도랑 살리기를 중점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도랑 살리기 운동의 체계적인 추진 등 환경 정책 자료와 물길지도 제작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내년에도 도내 도랑 1000곳 이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물길 지도를 마련, 하천과 호소에 대한 체계적 복원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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