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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집단 식재지인 병산서원도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예부터 배롱나무는 사찰이나 선비들의 공간에 많이 심었다 한다. 이는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도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선비들의 기거처 앞에 심는 것은 청렴을 상징하는 때문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병산서원에는 지난 2008년 4월 7일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80년, 수고 8m, 둘레 0.85m인 배롱나무를 포함해 약 130여 그루가 집단 식재되어 있다.
비록 지난겨울 혹한과 4월 초까지 이어진 눈보라 등으로 인해 병산서원 30여 그루를 비롯해 시내 곳곳의 배롱나무들이 고사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살아남은 나무들이 더 밝은 빛깔의 꽃을 피우며 여전히 화사함을 선사하며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병산서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배롱나무의 상쾌한 내음과 짙은 분홍빛 물결에 환호성을 자아낸다. 서원 만대루에 올라 낙동강과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을 바라보면 마치 분홍 구름위에 떠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진다. 병산서원의 배롱나무는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이로서 안동시는 계절마다 꽃을 달리하며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3~4월에는 벚꽃과 영산홍, 5~9월 금계국, 7~9월 배롱나무, 10~11월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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