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기획] 제자 옷을 꿰매주는 부처님
김형태 | 기사입력 2015-01-20 18:53:25
[서울=김형태기자]

공덕의를 지어준 것은 그의 수행과 덕망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땅히 아니룻다와 같이 진실한 마음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이 사위성 급고독원에 머물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아니룻다도 사위성의 사라라 산중 바위굴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걸식을 나갔다가 아난다를 만난 아니룻다는 이런 부탁을 했다. “아난다님, 내 옷은 더러워지고 다 해어졌습니다. 시간이 괜찮다면 누가 나의 공덕의(功德衣)를 좀 지어주었으면 합니다만...."

아난다는 아침 공양을 마치고 비구들에게 아니룻다의 부탁을 말했다. 많은 비구들은 선뜻 이 부탁을 받아들여 너도나도 사라라산으로 가겠다고 했다. 비구들이 아니룻다 처소로 가기 위해 정사가 부산해지자 부처님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처님은 아난다를 불러 소상한경위를 들은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런 일이라면 왜 나에게는 아니룻다를 위해 옷을 지어주기를 청하지 않았는가?" 아난다가 ‘부처님께서도 가시겠느냐’고 물었다.

부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니룻다의 해진 옷을 꿰매주기 위해 제자들을 이끌고 사라라 산중 바위굴로 향하였다. 사라라 산 바위굴에 모인 수행자는 무려 8백여 명이나 되었다.

부처님은 손수 아니룻다를 위하여 떨어진 옷감을 펴 마름질을 하고 바느질로 잇대어 붙여 나갔다. 부처님과 동료 비구들의 조력으로 아니룻다는 그날 새로운 삼의(三衣)를 마련할 수 있었다.

삼의가 마련되자 부처님은 그것을 아니룻다에 주면서 그 대신 여기 모인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도록 했다.

부처님의 명을 받은 아니룻다는 자신이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한 과정을 가감 없이 말했다. 그의 설법은 매우 진실한 것이어서 감동을 주었다.

제자들과 함께 아니룻다의 설법을 들은 부처님은 그를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사라라산에 8백 비구가 모여 아니룻다의 공덕의를 지어준 것은 그의 수행과 덕망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머리와 수염을 깎고 수행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아니룻다와 같이 진실한 마음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 일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인이라면 부처가 자신의 제자를 칭찬한 것처럼 자신의 신에게서 칭찬 받는 신앙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특히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자녀들,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아는 신앙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성경의 요한계시록 18:16 에서는 '세마포', '붉은 옷'을 입은 자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22:14 에서는 '두루마기'를 빨아 입는 자가 복이 있다 말씀하신다. 또한, 마태복음 22:11~:12 에서는 '예복'을 입은 자와 입지 않은 자를 구분하시고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는 일을 말씀하신다.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옷'과 관련한 말씀을 해주신다. 

석가모니가 그의 제자 아니룻다에게 공덕의를 지어주며 칭찬한 것은 신과 신앙인의 관계로 보면 어떤 상관관계가 있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참 의미(진리)에 대해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영혼으로 볼 수 있는 신앙인다운 신앙인이 헤어진 옷을 벗고 공덕의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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