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소통의 어려움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에게 건강관리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특히 주중에는 생업종사로 인해 병원 이용이 힘든 외국인 근로자를 배려해 주말에 건강검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관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서울 외국인근로자센터 이용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이며 검진은 5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진행한다.

검진 및 진료 항목은 ▲기초 신체검사인 문진, 혈압, 비만도 ▲흉부 X-선 촬영 ▲골밀도 검사(50세 이상) ▲혈액, 소변, 콜레스테롤, B형 간염, 간기능, 혈당, 에이즈 등 병리검사 ▲치과 검진 등이다.

감기, 고혈압, 당뇨 등 1차 진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진료와 투약도 당일에 함께 받을 수 있다.

구는 명확한 의사소통으로 정확하게 검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통역자와 자원봉사자도 배치할 계획이다.

보건소의 건강검진 서비스는 사후관리까지 이어진다.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를 대상으로 방문 보건관리를 하고 보건소에 등록해 건강 상담도 한다.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이나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준다.

건강검진을 원하는 자는 전날 저녁 9시 이후부터 금식 후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외국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의료 서비스의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근로자나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주민 모두 건강한 도시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결혼이민자 대상 건강검진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