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쇼윈도 진열된 가짜 인격, 부부․개인․공동체..‘전통, 인정’ 말살로..날개 단 탐욕.. 사라지는 정체성
나정남 기자 nano1772@naver.com
기사입력 : 2020-08-28 13:36:17
- 제각각 속한 가정,단체, 직장마다.. 각각이 다른 페르소나(가면, 인격)을 가진 가짜인생, 불행의 연속 --
[타임뉴스=나정남컬럼] 원시사회는, 자연을 신성시하고 숭배한 토테미즘 사상으로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존재하는 모든 사물’ 을 존중했다.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았고, 필요에 따라 자연과 종족의 보존을 위해 자신의 희생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인 순수 시대였다.

일만년 전, 생은 필멸하니 죽음과 하나라고 보았던 호모사피엔스, 농경사회 정착생활이 시작되면서 생산기술과 보관기술이 개량되자 필요한 만큼 자연에서 습득했던 순수시대’ 는 사라지고 ‘탐욕으로 점철된 투쟁의 역사’ 가 시작된다.

호모사피엔스는 약탈과 강탈 등 생존을 위한 ‘종족 간 투쟁’ 이 시작되었고, 그 행위에 정당성을은 생존으로부여했다. 이어 강자가 등장하고, 강자는 각 개개인의 특질과 개성을 억제하고 지배할 수 있는 국가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수십개의 가면을 쓰고 관계를 맺는 변검(속임수)의 사회]

1901년, 이란 서남부에서 발견된 함무라비법전(기원전 1700년 경)은, 인간의 본성인 ‘탐욕’ 을 제어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자기보존과 욕망의 실현을 억제하는 ‘위계질서 구축의 수단’ 이였으며 ‘공동체 질서유지를 위한 도구’ 였다.

함무라비 법전은 '감시와 형벌' 이 주(主)가 되는 지배적 수단으로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법전이다. 각 개인별 통제가 시작되자 본성이 화신(化身)된 ‘탐욕’ 은 내면 깊숙이 자리하였고, 이어 페르소나(가면 인격)로 무장된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다.

감시와 형벌을 의식한 가짜 인격이 출몰하자 원시적 생활에서 자연에 노출되는 위협보다 동족인 강자들에게 더욱 위협을 느낀 인간은, 불가결한 이치에 따라 ‘힘(강자)’ 에 복종하는 노예의식이 고착화된다.

이로서 원시시대 각각의 특질을 갖고 생존했던 인간은, 평등(카를 마르크스, 각자는 재능에 따라 각자는 능력에 따라)에 따른 재능과 능력은 저버리고, 계급에 따른 불공정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정의(正義)는 ‘신적영역으로 인식’ 되었고, ‘복종에 익숙한 노예의식은 ’신종 호모 사피엔스’ 로 변질되어 현대 우리 조상이 된다.

토머스홉스(1588~1679)는, 리바이어던(국가)을 저술하며, ‘동물적 본능을 가진 인간을 통제하고 제어할하는공동체가 곧 국가다’ 라고 정의하며 국가는 ‘인간의 탐욕’ 을 감시와 형벌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홉스가 말한 '만인을 위한 만인의 투쟁' 은, 공생을 모르고 도(圖 계산하는)생하는 인간의 형질(본질)을 시사했다. 즉 ‘생존을 위해 만인의 투쟁’ 일삼는 인간은 감시와 형벌에 의해 동제해야 하고, 국가 공동체로 귀속된 모든 인간은 ‘강자(국가)가 규정한 법률과 위계(位階)에 따르는 묵시적 계약으로 국가 편제의 일원이 된다’ 라고 정의(定義)했다.

홉스는, 국가의 지배체제로 술탄체제(1인 지배) 또는 과두체제(소수 지배)가 합당하며, 이를 통제하고자 ‘감시와 형벌로 지배되는 국가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 을 의미했다. 직역한다면 ‘국가는 시민에게 복종을 강요하되 만인을 보호하는 기구’ 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로서 '민주주의는 검증되지 않았다' 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인간의 속성에 대해 일치한다.

홉스를 뒷받침하는 철학자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기원전490년경~485년)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라며 안간의 본질을 밝혔다. 인간은, '만물(사물)을 평가하기를 제 각각의 상대성(이익)을 갖고 평가한다.’

프라타고라스와 홉스가 주장하는 인간은, 개개인의 이익(편리)에 따라 사물을 평가하는 이기주의 형질을 가진 동물이며 ‘탐욕’이 본질이며 본성이라고 정의한다. 이들 철학자들은 공히, '호모사피엔스는 가면(인격)을 쓴 동물일 뿐’ 인간 상호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며, 더불어 서로에게 이익을 추구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 상호 불가결(不可缺)한 관계가 성립된다고 말한다.

이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공동체속에서 가짜 인격을 의심(긍구)하고, 가짜 인격을 분별할 수 없다면 개개인의 행복(영혼의 순수성을 기준)에도 공히 위해(危害)가 따른다. 또한 가짜 인격과 관계하며 발생하는 미궁의 사태나 사건 해결에도 우유부단함이 우선될것이며, 심지어 도피와 회피 및 blame(잘못을 탓하는) 등 회의주의자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우주로 나아갈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현대인이 진실과 가짜를 변별하지 못하고, ‘어두운 숲속을 헤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신체(몸)만을 위한 안락한 관리에 빠져 자연의 빛(지혜, 분별)이 주변에 산재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 만을 위한 욕구 충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주의(물질만능)가 시작된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언문을 깨우친 문맹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몸’ 만을 관리하는 이기심으로 ‘자연의 빛(이성)인 분별력’ 을 위해(危害)하는 암울한 시대가 급속도로 가속되고 있다.

특히 19세기 들어서 자신을 쇼윈도에 진열하고, 타인이 즐거워하기를 바라고, 시시각각 화장하고, 덧씌우고, 치장한다. 공동체나 타인이 추구하는 가치에 자신을 비추고 견주며, 자신에게 주어진 특질(개성)은 배척하고, 법전이나 준법에 따르는 ‘감시와 형벌을 의식’하여 가시적인 것만 바라보고, 기록하고, 차이 짓고, 평가한다. 이로서 사물을 긍구하는 분별력은 사라진 가면(가짜)인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쇼윈도에서 살아가는 부부 공동체 국가 가짜 인격들]

그리스신화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허영에 차있어 자신을 사랑하는 숲의 정령 에코를 도외시한다. 슬픔에 빠진 에코는 결국 '몸' 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는 비극을 맞이한다. 이에 분노한 네메시스로는 허영에 찬 미소년 나르키소스에게 자신의 ‘몸(신체)’ 만을 사랑하는 벌을 내린다. 나르키소스 신화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그렇다. 전기스파크 같이 짧은 생을 살아가며, 자신의 ‘몸’ 만 사랑하는 나르키소스(나르시즘)가 넘쳐나고, 혼(지혜,지성)이 없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마치 ‘쇼윈도가 제 집’ 인 양, 외부의 사물(물질)에 연연하는 군상들이 넘치고 있는 대한민국, 우연히 오는 행운을 기대하고 의존하는 현실은 우리가 현재 안고 있는 '최대의 난적(亂賊) 나르시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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