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태안 기적’, 꽃으로 피어나다
120만 작은 손길이 빚은 큰 기적 형상화
장무년 | 기사입력 2009-04-27 22:35:52

절망의 검은 바다를 희망의 청정바다로 다시 태어나게 한 기적의 발걸음, 기적의 손이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주제관에 마침내 재현됐다. 지난 2007년 '태안 기적' 당시의 감동이 다시 한번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절망에 사로잡혔던 지역민들에게 새 희망을 안긴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땀을 한껏 되새기며 침체된 서해안 지역경제 활성화로 완전한 기적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는 '기적의 손'.이 '기적의 손'은 절망의 바다를 희망의 바다로 다시 태어나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직경 3m의 흰 모랫바닥 위에 높이 4.5m의 대형 꽃꽂이 조형물로 태안을 되살린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기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기적의 손'은 국내 대표적 플로리스트 가운데 한 사람인 이지언(李知彦)씨가 직접 연출에 참여하는 작품이다.



이 씨는 지난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 당시 역시 주제관이었던 <꽃과 새 문명관>에 대형 꽃꽂이 조형물을 전시연출한 바 있으며, 이듬해 고양세계꽃박람회 꽃예술작품 특별전시회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화훼장식연구회 회장과 청아플라워즈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참담했던 서해안 재앙, 그 분노의 검은 바다를 살려낸 우리의 뜨거운 의지를 영원히 기리고자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한다.



특히 기적의 손의 골조부분을 장식할 조형물은 태안의 특산물인 새조개를 형상화하고, 불가사리, 물고기, 조개 등은 물론 생화와 그래픽패널을 이용해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의 순간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 '기적의 손'은 대부분 생화처리됨에 따라 꽃박람회 27일간 모두 5차례에 걸쳐 74종 3,600여본(혹은 단)의 꽃이 교체되면서 최초의 연출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꽃박람회의 개최 배경의 하나인 태안 유류유출사고 피해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사고 당시 기적 같은 봉사활동을 펼쳐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특별히 주제관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뉴스: 장무년 기자(tm@ti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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